“1000억 원 매출액 돌파를 목표로, 5년 내 2000억 원 수준에 돌입하겠습니다.”
김형태 코스나인 대표는 21일 경기 김포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스나인이 후발주자로서 도전할 수 있는 경쟁력은 크리에이티브한 성과”라고 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클레어스 코리아는 300억 원을 투자해 자회사 코스나인의 최첨단 화장품 공장을 설립했다. ‘게리쏭’ 마유크림이란 히트 상품을 보유한 코스나인은 화장품 OEMㆍODM 생산 전문기업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1800억 원 매출액, 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같은 수익을 기반으로 업계 평균 2배 수준의 평당 700만원을 투입, 약 4200평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며 “특히 지하 토목공사에 많은 투자금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코스나인은 공장 지하화를 통해 항온, 항습, 방진, 빛차단에 유리한 지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는 국내 화장품 업계로는 처음이다. 특히, 한 생산라인에 자동화 로봇 5대를 배치해 월 10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해 효율을 높인다. 기존의 14명의 인력을 요했던 데 반해 4명이 간단한 부자재 배치 작업만 돕는다.
이처럼 앞선 생산 설비뿐 아니라, 제품 제안 단계까지 창의성을 접목해 시너지를 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용물을 연구하는 제품 연구소, 용기를 개발하는 디자인 연구소 그리고 마케팅 연구소를 마련했다. 기존의 OEM, ODM 업체와 달리, 고객사에 제품 컨설팅, 마케팅까지 풀 패키지로 제안한다”며 “벌써 현 업계에서 커다란 반응을 얻고 있고, 유명 브랜드들과의 계약 단계에 와있다”고 강조했다.
코스나인은 이를 OCM(Original Creation Manufacturing) 방식이라고 명명했다. 광고회사인 대홍기획 글로벌본부장 출신 등 이력을 지닌 김 대표는 ‘최고의 화장품을 향한 코스나인의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이 시작된다’라는 기업의 슬로건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20년 안에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에 뒤이어 업계 빅3가 되자는 각오다. 이를 위해 풀 캐파로 운영해도 2000억 원이 벅차다. 향후 3년 내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