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하던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이 이 회사의 인수를 포기했다.
KG그룹 관계자는 26일 “맥도날드 측의 사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불발됐다"며 "KG그룹 컨소시엄은 과도한 인수조건을 수용할 생각이 없으며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맥도날드는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의 인수가 유력해졌다. 칼라일과 매일유업은 7대3 지분 비율로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6000억 원 안팎이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ㆍ홍콩 지역의 맥도날드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지역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곳이 한국 지역도 인수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칼라일은 중국에서는 시틱(CITIC)그룹과 손 잡고 본입찰에 참여했다. 중국 지역 경쟁자는 TPG캐피탈, 산바오(三胞)그룹이다. 그러나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원하는 매각 가격과 칼라일이 희망하는 인수 가격 간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이번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