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기반 제품다변화로 글로벌 시장 장악…삼성ㆍ애플 외 中 고객사 확보 속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능성 테이프·필름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1 전문기업으로 우뚝서겠다”
윤호탁 앤디포스 공동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방수테이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앤디포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기능성 테이프·필름 강소기업이다. 주력제품은 독자기술로 완성한 TSP용 양면 테이프와 차량용·건축용 윈도우 필름으로 삼성,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가 주요 고객이다.
앤디포스는 테이프와 필름 모두 점·접착 원천기술을 토대로 시장수요에 따라 제품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미 확보된 생산라인만으로도 별도의 설비 증설 및 인력 충원 없이도 추가 생산이 가능해 시장수요에 최적화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TSP용 양면 테이프는 최신 스마트폰의 방수 콘셉트를 완성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인섭 공동 대표이사는 “무조건 좋은 제품을 만들기보다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다른 경쟁사와의 차이”라며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에 테이프를 공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방수 테이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앤디포스는 매출액으로도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3년 249억원, 2014년 464억원, 2015년 575억원으로 지난 3개년 매출 성장률은 5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412.6%와 540.8%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5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1억원과 99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앤디포스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를 중심으로 방수를 콘셉트로 한 신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있는 트렌드에 따라 거래선 다각화를 본격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월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화웨이가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앤디포스의 제품을 공급한다. 또 오포(OPPO)와 비보(VIVO) 등의 중국 회사들과도 제품 공급을 논의 중이다.
특히 앤디포스는 스마트폰 외에 카메라, 액션캠, OLED TV, 전기자동차,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 방수기능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산시켜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고객사를 LG디스플레이, 폭스콘(FOXCONN), BOE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표는 “앤디포스는 설립초기부터 앞선 기술력과 도전정신으로 개발하는 제품마다 국산화에 성공하며 신시장을 창출해 왔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견주는 세계적인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으로 무한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앤디포스는 공모자금으로 TSP용 양면 테이프 및 윈도우 필름의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한 기존 제품의 품질 경쟁력 유지 및 자동차용 제품 등의 신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내년 중국법인 설립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앤디포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20만 주를 공모하며,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내달 4일과 5일 진행해 같은 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