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의 K타워프로젝트 참여 배경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K타워프로젝트 관련 회의는 청와대 연풍문에서 두 차례, 코오롱 본사에서 한 차례, LH 서울본부에서 한 차례 등 총 네 차례 열렸다”며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현 산업부 1차관)이 2차 연풍문 회의를 주재할 때 K타워프로젝트에 미르재단이 참여할거라고 말했냐”고 질의했다.
선병수 LH 해외사업처장은 “1차 회의 때 K타워프로젝트가 거론됐고, LH가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2차 회의에서는 참여하겠다고 보고한 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은 “미르재단을 사업자로 넣으라고 지시한 게 청와대냐”라고 질의했다.
현도관 LH 전략사업본부장은 “우리 스스로 넣었다. 회의에서 미르재단을 만났고, 한류문화 촉진을 위해 설립된 재단이라길래 필요해서 넣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은 “미르재단은 문화예술진흥법상 등록도 안 된 단체다. 청와대의 관심사가 아니었다면 회의에서 거론될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청와대나 정부가 깊이 개입했다는 걸 삼척동자도 알 만한 문건이 나왔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더민주 황희 의원은 “LH가 물리적으로 건물 공사만 하고 콘텐츠를 채울 능력이 없어 미르재단을 참여시켰다면, 입점 업체인 미르재단의 향후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있느냐”고 질의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구체적인 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