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2000년 이후 최대치인 10만 가구 분양이 예고된 가운데 지역별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도심지를 비롯해 택지지구, 신도시 등 분양성이 검증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더욱 몰릴 것이란 예측이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9만6015가구다. 2000년 이후 동기간 대비 16년만의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5445가구)보다 1104.6%(6만147가구) 증가한 6만5592가구, 지방은 233.3%(1만7387가구) 증가한 3만423가구가 분양된다.
분양 관계자는 “이전 분양 성적이 좋은 지역의 후속작은 분양성공의 학습효과로 대기수요가 풍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표적으로 서울 도심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계획적인 개발로 인구유입이 빠른 대전, 창원 등 택지지구에서 성공단지의 후속작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또 불패의 청약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세종시와 다산신도시 역시 이달 분양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심한 서울 도심권에서는 강남과 마포 한강변에 재건축물량이 나온다. 특히 강남 재건축의 경우 지난 8월 말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평균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어 지난 23일 분양에 나섰던 서초구 신반포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는 청약결과 평균 306 대 1로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포에서도 현재 망원1구역 재건축 사업인 ‘마포 한강 아이파크’가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총 385가구 규모로 이 중 20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청약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세종시와 다산신도시에도 지역별 4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9월 분양한 ‘세종 지웰 푸르지오’가 청약에서 평균 74.2 대 1, 최고 360 대 1의 경쟁률로 주상복합 물량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다산신도시 역시 지난해 4월 분양 이후 지금까지 공급된 모든 단지가 청약 1순위 마감을 이어갔다.
금강주택은 지금지구 B7블록에 들어서는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ll’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0층, 15개 동, 전용 79ㆍ84㎡, 총 1304가구 규모다. 신안종합건설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6블록과 B3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1차(800가구)와 2차(1282가구) 등 총 208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세종시 4-1생활권 P1구역에 들어서는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M1블록은 전용면적 84∼197m², 1111가구, L2블록은 전용면적 51∼84m², 592가구 규모다. 원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 L10블록에 들어서는 ‘힐데스하임 2차’를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34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102~135㎡의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전의 경우 최근 주거중심축이 유성구를 중심으로 한 서부쪽으로 이동되며 지난해 분양한 ‘관저 더샵 1차’ 가 청약결과 역대 최고인 평균 27.5대 1의 성적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지난 4월 ‘창원 유니시티 1,2단지’의 214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20만 6764명이 몰렸다. 이 두 곳에서는 10월에 각각 후속물량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4지구 41블록에 ‘관저 더샵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 74~101㎡, 총 954가구 규모다. 유니시티가 주거복합도시로 개발 중인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앞서 공급된 1,2단지에 이어 3,4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창원시 내 마지막 대규모 물량인 이 단지는 22개 동, 지하 4층~지상 42층, 전용면적 59~137㎡, 총 3233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