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일 프랜차이즈 기업 가르텐과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식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문 대표가 강신호 전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달 22일 신규 선임된 후 진행한 첫 업무협약이다.
작년 말부터 올해 지난달까지 CJ프레시웨이의 유통사업총괄을 역임했던 문 대표는 유통·물류 등에 꾸준한 투자로 강 전 대표와 함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CJ프레시웨이는 매출 852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삼성웰스토리에 내줬던 시장 1위 자리를 85억 원 앞서 되찾았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1329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이 회사는 결별했던 프랜차이즈들과 식자재 공급 계약에 다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CJ프레시웨이는 주점 브랜드 ‘와라와라’와 생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등과 새벽 발주 중단 문제로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거래처로부터 받는 발주 시간을 저녁 8시와 새벽 4시에 했던 것을 저녁 8시로 일원화해 계약 업체들이 경쟁사로 갈아탔던 것이다. 이후 지난 2013년 ‘와라와라’를 운영하는 에프앤디파트너와의 재계약을 시작으로 푸드리퍼블릭코리아 ‘후쿠오카 함바그’, 준코의 ‘준코노래타운’ 등 과 중대형 공급계약을 맺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당시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새벽 발주 중단에 불편사항이 나왔지만, 전국적인 유통망과 신선한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재계약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CJ프레시웨이가 외형 성장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올해 4분기에서야 점진적인 이익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10분기 기준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1% 대에 머물고 있다. 올 1분기는 0.6%, 2분기에는 1.52%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대비 약 148명의 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IT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신규 수주를 늘리고, 중국·베트남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해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