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10월 국내외 경제에 대한 판단은 전달과 비슷한 보수적인 시각으로 평가된다.
금통위는 13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뒤 내놓은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경제는 수출이 감소하였으나 내수는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전달에는 “수출이 일시적 요인으로 소폭 증가하였으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호전된 가운데 내수가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금통위는 유로지역의 경기 개선 움직임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이달 통화정책방향에서 “미국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개선 움직임이 여전히 미약했다”고 평가했다. 전달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의 상승 전망은 유지했다. 금통위는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의 0.4%에서 1.2%로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1.1%에서 1.3%로 상승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기료 인하 효과 소멸, 국제유가 반등의 영향 등으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