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인 3명 피살사건, 투자사기 공범 40대 여성 긴급체포

입력 2016-10-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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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피살되며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함께 투자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긴급체포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14일 김모(48·여)씨를 긴급체포했다.

앞서 김씨는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5~6시간 조사를 받은 후 긴급체포 됐다.

김씨는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한인 3명과 함께 지난 해 서울 강남구에 설립한 J법인에서 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법인에서 김씨는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을 모아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사수신 행위는 인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되지 않은 사업자나 사람이 불특정 다수에게 장래의 수익을 약속하고 자금을 모집하는 경우를 말한다. 통상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된다.

J법인의 피해자들은 올 8월부터 수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에 피해로 인한 고소장과 진정서를 냈고 숨진 3명은 고소장과 진정서가 접수되기 전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다단계 사건과 별개로 김씨가 필리핀에서 3명이 숨진 사건과 김씨가 과련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1일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A씨 등 한국인 3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현장감식·범죄분석·총기분석 분야 전문가 4명을 필리핀에 보내 현지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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