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367억 원, 221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9%, 35.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년 동기 메르스(MERS) 기저 효과로 상반기 대비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시장 기대치 대비 밋밋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면세 채널 성장률이 예상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며 “치약 리콜 관련 비용 처리 시점과 방법에 따라 3분기와 4분기의 이익 규모가 수정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고마진의 면세 채널 성장률이 서서히 둔화되면서 향후 실적 전망의 수정이 필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6년 면세 채널 매출액은 1조5000억 원, 아시아 지역 매출액은 1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이 수치가 각각 1조8000억 원과 2조1000억 원으로 높아지면서 면세 채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연구원은 “해외 이익 규모가 충분히 확대돼 고수익성 면세 채널의 성장률 둔화를 상쇄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망하며, “2017년 영업이익 추정치 소폭 하향과 글로벌 필수소비재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