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본사 트레버 힐 검찰 출석… "배출가스 조작 몰랐다"

입력 2016-10-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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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이란 기자)

배출가스 조작 의혹 사건에 휘말린 폭스바겐 독일 본사의 핵심 인물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트레버 힐(54) 폴크스바겐 아우디 전략 프로젝트 부문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서 "아우디의 직원으로서 한국 검찰과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자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유로5 차량 소프트웨어 조작 사실을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은 힐 전 대표를 상대로 2011년 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고도 응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이와 관련해 본사에서 지시가 내려왔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힐 전 대표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 사장을 지내며 사실상 폭스바겐 국내 영업을 총괄했다.

힐 전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지만,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독일 본사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동훈(64)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토마스 쿨(51) 현 사장,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 등에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폭스바겐 한국 지사가 2010년 8월~2015년 2월 배출가스ㆍ소음 등 시험성적서 139건을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립환경과학원 인증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골프 1.4TSI 소프트웨어를 몰래 바꾼 사실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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