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에 '코멤텍'
첨단 기술 산업의 육성과 창업 지원을 위해 구축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젊은 창업 열기의 고취를 위한 ‘창조경제 스타트업 어워드’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드림홀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본지가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이 후원한 ‘창조경제 스타트업 어워드’에서는 지역별 혁신센터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엄정한 예비 심사를 거쳐 5곳을 선정했다. 이들 스타트업의 대표들은 이날 무대에 올라 자사의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청중들에게 전했다.
무대에 선 스타트업들의 성과는 멘토가 된 대기업들이 없었다면 쉽게 이뤄지지 않았을 일이다. 2014년 9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시작으로 대전, 전북, 경북, 광주, 충북, 부산 등 전국 17개 시·도에 구축된 혁신센터는 스타트업 창업과 특화산업 육성을 활발히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각 혁신센터의 조력자로 나서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 예비 창업자들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이끄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날 행사는 멘티인 스타트업과 멘토인 대기업 모두에게 상을 수여해 이들의 아름다운 협력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현장 심사는 이민화 벤처기업협 명예회장(KAIST 교수)과 이의준 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 위정현 중앙대 교수(콘텐츠경영연구소장), 박민수 이투데이 편집국장(부사장) 등 4명의 심사위원이 엄정히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은 각 스타트업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PT)이 끝날 때마다, 기술과 제품의 차별성이 무엇인지, 시장에서 통할 남다른 상품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등의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질문에 대한 스타트업의 답변은 현장 심사 결과에 즉시 반영되면서, 5개 스타트업의 보이지 않는 경쟁은 열기를 더해갔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의 영예는 ‘코멤텍’에게 돌아갔다. 코멤텍은 국내 최초로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PTFE) 멤브레인을 개발한 업체로 독보적인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철 코멤텍 대표는 “최근에는 수소자동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질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료전지 경쟁력을 끌어올려 신사업 개발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멤택을 혁신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한 현대자동차 역시 멘토 기업으로서 영예를 안았다.
벤처기업협회장상에는 울랄라랩과 KT(멘토), 고은빛과 LG그룹(멘토)가 선정됐다. 울랄라랩은 저비용, 고효율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윔팩토리’로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센서 기술 기반의 사물인터넷(IoT)과 빅테이터 머신러닝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가 성공적으로 융합된 사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고은빛은 세계 최초로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버터를 사용해 영유아의 안전을 고려한 ‘초콜릿 크레파스’로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은 제품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투데이 대표이사상은 글루가와 한화(멘토), 에스멜린과 삼성그룹(멘토)이 받았다. 글루가는 ‘붙이는 젤 네일필름’으로 ‘2016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에 참가, 금상과 심사위원 선정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 최초 열 헤어롤 특허를 출원한 에스멜린은 국내 약 15개의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