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SK텔레콤에 대해 주가 흐름은 제한적이나 배당주로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424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통신 부문은 무난한 실적이 이어졌지만 SK플래닛의 영업손실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 초부터 확대됨에 따라 전년 대비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전화수익 하락세가 지난 1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입비 폐지 효과는 대부분 희석됐으나, 할인 가입자 비중 증가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선 업황 개선에 따라 SK브로드밴드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PTV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초고속인터넷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양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아직 5% 수준이지만 꾸준한 이익 개선을 통한 기여도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SK플래닛은 손실규모 축소를 가정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 전략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연결 실적의 변동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높은 배당수익률(4.3%)을 감안하면 방어주·배당주로서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현재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무선 사업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이익 개선폭이 다소 제한적”이라며 “주가의 단기 상승을 위해서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분할 또는 플랫폼 사업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