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4명의 수석비서관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비서관 3명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사표가 수리된 수석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 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이다. 비서관은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 3명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신임 민정수석에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새 홍보수석에 배성례 국회 전 대변인을 내정하고, 나머지 2명의 수석과 3명의 비서관에 대해선 추후 인선하기로 했다고 정연국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대변인은 최 신임 수석에 대해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대검 중수부장, 전주·대구·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한 수사 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배 신임 수석을 두고는 “KBS와 SBS 보도국을 거쳐 국회 대변인 등을 거친 홍보 전문가”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시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서 대통령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신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정무 수석비서관 등의 후속인사는 조속히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