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 작업에 착수했다.
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 아침 7시 유창근 사장 주재로 전 임원이 참여하는 ‘국가대표 해운사로서의 도약을 위한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선 정부 발표에 기초한 컨테이선 발주와 활용도 높은 터미널 인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신조펀드 확대(해운사 등이 새로 배를 만들 때 정부가 지원하는 펀드)와 한국선박회사 신설 등 국내 해운사에 총 6조5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선박 신조 프로그램 활용 땐 컨테이너선은 물론 벌크선, 탱커선까지 신조가 가능할 뿐 아니라, 터미널ㆍ항만장비 등 기타 필요자산 매입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선박회사 지원제도와 개편된 글로벌 해양펀드를 통해 충분한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주들에게 ‘함께 갑시다(Go together!)’라는 제목의 편지도 발송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미주-아시아노선과 관련터미널 자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2M과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있고, 이달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한진해운 자산과 인력 흡수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