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방송에서 ‘히트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K쇼핑은 패션 상품의 주문액이 1억 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호조에 이어 외형 성장을 제고하고 있다.
KTH가 운영하는 T커머스 K쇼핑에 따르면, 지난 1일 60분간 방송된 ‘뱅뱅 남녀 데님본딩팬츠 3종’이 주문 판매액 1억1000만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달 ‘잭필드 남성 웜라이트 패딩 2종’이 1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업계 두 번째다.
강대부 K쇼핑 상품개발본부장은 “라이브방송이 아닌 T커머스에서는 통상 1시간 방송에 1000만~5000만 원가량의 주문액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1억 원 돌파는 T커머스 산업의 급성장세를 방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적도 순조롭다. KTH는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472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 당기순이익 1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영업이익은 157.3% 각각 증가했다.
TV 리모컨으로 상품정보를 검색하고 구매, 결제할 수 있는 데이터 홈쇼핑 T커머스는 중장년층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방송으로 한정 시간, 한정 수량을 판매하는 홈쇼핑과 달리, VOD 서비스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상품 편리하게 구매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T커머스 업체로 지난해 11월 법인명을 변경한 신세계티비쇼핑 역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신세계티비쇼핑에 따르면, 40~50대 여성고객을 중심으로 패션(24.9%), 주방가전(22.4%)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 2위 사업자로 꼽히는 신세계티비쇼핑 측은 세대별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쿡방, 리본아트 등 이마트 문화센터 강좌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상품판매 VOD 외 다양한 차별화 콘텐츠 제공으로 쇼핑 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30대 고객 대상 콘텐츠를 위해 요일 및 카테고리별 인기 BJ와 함께 볼거리 영상을 제작해 모바일 등을 통해 노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