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의 합병 철회와 관련해 주가에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반영됐다며 합병 비율 조정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단기 할인 상태가 새로운 매수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의 합병 발표를 호재로 반영하지 않은 반면, 부결 발표 이후 악재로 인식했다”며 “이벤트 직전 대차 증가, 합병 비율 조정 우려에 대한 비합리성, 저평가된 2017년 NAND 업황을 고려할 때 주가 회복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합병 비율 변화가 원익IPS 주주의 가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부풀려졌다”며 “산술적으로 합병 비율이 10% 변화할 때 원익IPS 주식의 희석은 2.7% 증가에 불과하다. 어제 하루의 주가 변동은 이미 모든 악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의 합병 시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원익홀딩스의 테라세미콘 지분 확보 기한이 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사회가 생각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