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미션 힐스 리조트의
10개 골프코스중 가장 고급 코스이며
대표 코스이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국제대회의 대회코스인 블랙스톤(Blackstone) 코스에서
어제 36홀에 이어, 54홀을 돌았습니다.
2일 아침 첫 라운드는
호주풍의 샌드벨트 코스였죠.
오후에 티 오프를 한
이곳 블객스톤 코스는 기네스(Guinness)가 인정해준
‘World Lagest Golf Club’이라는
해남도의 풍광과 가장 잘 어울리고
‘Golf and More’를 標榜(표방)하는
미션힐스그룹의
대표 코스답게
어느 홀 티샷부터 퍼트 아웃을 할 때까지
만만하거나 편안해 보이는 곳이 없네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의 맞대결이
박인비와 전인지가 우승을 했던
전장 6722 야드 파 73의
말 그대로 PGA 코스입니다.
우리 아카데미의 헤드프로인 기노중은
맨 뒤 티 박스 블랙티(Black Tee)에서 쳐서
이글(Eagle). 버디(Birdie)를 섞어서 -1 72타를 치데요
동반 라운드를 했던 강상후배 조사장이
칭찬에 입이 말라요.
공동의 목표인 180홀 완주를 위해
동반자와 수다를 떨고 웃으며 라운드를 끝냈습니다.
점심도 샌드위치로 점심을 떼우고
마지막 4번 코스로 이동해야 하기에
플레이 속도가 조금 빨라야 합니다.
11월부터 미션힐스의 성수기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아직은 본격적인 여행철이 아닌듯
한산 합니다.
스카이72의 제자가
얼마나 추운지 빨간 내복을 입어야 할
날씨라고 전해오는데
여기는 23도~29도의 날씨에
뭉게구름이 가득해서 선선해요
무엇보다 눈여겨 봐둬야 할 점은
중국의 골프장들이
한국인 골퍼들을 간절히 모신다는 점 입니다
중국의 골퍼 숫자가 너무 작거니와
시진핑 주석의
‘골프는 녹색 痲藥(마약)’이라는 지적 때문인지
골프장이 한가 합니다.
이제 곧 겨울이면
중국 본토에서 온 避寒客(피한객)들로
이곳 하이난이 북적될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 골프쪽은 아닌듯 해요.
그러나
검정 용암으로 뒤덮여 있었을 땅위에
초록의 잔디를 뿌리고 야자수를 심어
草原(초원)으로 만든
이들의 手腕(수완)과 스케일에는
솔직히 氣(기)가 죽습니다.
95~220야드 길이의 파3 홀로만 구성된
4번홀 스테핑 스톤(징검다리)
치치앤 퍼트 파 3 코스는
36홀 라운드로 지쳐있는 골퍼들을 깨우는
특별한 코스 입니다.
만만한 거리의 핀을 향해 쳐야하는
아이언 샷. 웨지 샷
그리고 퍼트는
파 세이브는 당연시되고
파를 못하면 괜시리 머쓱해집니다
어렵지는 않지만
쉬워보이지 않는다는 특색이
도전자들의 마지막 체력과 정신력을
빼앗아 갑니다.
이때쯤이면 스코어는 포기하고
오늘의 목표 54홀의 완주 여부에만
매달리게 됩니다.
물도 간식도 떨어졌고 그늘집도 없고
전동카트가 아닌
수동카트를 끄는 캐디뿐인 홀과 홀 사이에
짧은 파3 홀의 배치가 고마우면서도
내심 얕봤던 경솔함을 반성하게 되지요.
5번째 홀을 퍼트 아웃을 하고나니
곁의 동반자를 껴안게 됩니다.
모처럼 동반자가 경쟁자가 아닌
증인이 되줄 사람이기 때문이겠지요.
어제 저녁 식당에서는 왁자지껄하던
도전자들이 오늘은 식탁위에 맥주병뿐
조용합니다.
술잔을 기울이는 테이블은 없어요.
54홀이 결코 쉽지않음을 보여주는거지요
Spa 로 마사지를 받으러 흩어집니다.
充塡(충전)과 休息(휴식)으로
내일 3일차 54홀 도전에 대비하는 것이겠지요.
저도
씻기전에 저녁을 먹고 방에 올라와서
샤워를 하고
커피를 내려서 마시면서 휴식중입니다.
체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고
오히려
낮에 있었던 내기에서의 言爭(언쟁)이
많이 부끄러워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수양이 부족한 탓으로
내기만 시작하면
싸부에서 싸움꾼이 되고는 합니다
내일은 求道者(구도자)의 자세로 라운드 할 겁니다.
잘 칠겁니다.
내일 54홀 완주를 위해 응원해주세요.
어느분은 무식하다고 하셨지만
이런 挑戰(도전) 해볼만 해요.
그것도 한 살이라도 더먹기 전에....
저는 되도록 많든 분들
그리고
스스로 골프에 기술은 부족해도
애정은 지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쯤은 꼭 해보세요....
성공하시면
골프가 쉬워 질겁니다
아주...매우 쉬워질겁니다.
▲양찬국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헤드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