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8% 상승한 3196.04로 마감했다.
전날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유입에 증시는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등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1월 28일 저점 이후 20% 이상 올라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 원자재 생산업체와 건설기업들은 정부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와 석탄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이번 분기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각 지방정부가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부동산 부문에서 다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것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9월 말 이후 6% 이상 상승했다.
리징위안 상하이빙성자산운용 제너럴매니저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부동산 규제로 더 많은 돈이 대도시 주택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증시로 흘러 들어올 것”이라며 “상하이지수가 최대 39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지수는 5주 연속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중국교통건설과 중국건축, 장시구리 등이 지난 9월 말 이후 30% 이상 뛰었다.
여전히 중국증시는 지난 1월 폭락에 따른 상처가 남아있다. 상하이지수가 강세장에 진입했음에도 올 들어 9.7%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