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통화한 트럼프 “러시아와 지속적 협력 기대”

입력 2016-11-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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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양국 관계를 포함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미국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밝혔다.

인수위는 “두 지도자가 미국과 러시아가 직면한 위협과 도전과제, 경제 문제, 양국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을 이야기했다”고 성명을 통해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상호 합의에 의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보도문에 따르면 러시아는 새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화를 추진하길 바랐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은 현재 미·러 관계가 “아주 불만족스러운 상태”라는 데 동의했다. 따라서 관계를 정상화하고 건설적 협력을 위한 공동 행동을 하자고 합의했다.

내년은 미·러 수교 210주년이다. 양국은 이를 맞아 전 세계 안정과 안보를 위한 자극제가 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두 사람은 ‘공통의 적’ 1호인 국제테러리즘과 극단주의의 전쟁에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지도자는 앞으로 전화통화를 계속하고 실무자들의 준비를 통해 대면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크렘린궁은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며 러시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트럼프는 러시아군이 시리아를 공습했을 때 “러시아는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크림반도 사람들은 러시아에 속해 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옹호하기도 했다. 때문에 트럼프의 당선을 가장 환영하는 나라는 러시아라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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