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주류·화장품…바나나와 만나면 왜 뜨지?

입력 2016-11-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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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막걸리 이어 화장품으로 영역 확대

▲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와 식품업체 빙그레와의 협업을 통해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바디케어 제품 11종을 출시했다. 사진제공 올리브영

다이어트 푸드이자 브레인 푸드로 잘 알려진 건강 과일 바나나는 올 한 해 유통업계 전반의 ‘흥행’ 코드로 작용했다.

올 초 출시된 초코파이 바나나는 6개월 만에 1억 개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대만, 호주, 필리핀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등 10여 개 국가로 수출되는 등 판로가 확대되는 성과를 얻었다.

바나나 막걸리 또한 올 여름 인기 돌풍의 주역이었다. 국순당 ‘쌀 바나나’ 막걸리는 출시 2달 만에 누적판매 200만 개를 돌파하며 최근 하향세를 그리던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중장년층에 머물러 있던 소비층을 젊은 층으로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나나만을 원료로 한 바나나 카페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계를 접수한 바나나는 이제 화장품 업계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바나나는 비타민 A, E를 포함해 노화 방지, 미백, 보습 등 피부 미용에 탁월하기 때문에 이제는 음용을 넘어서 피부 관리 비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 대중적인 과일이기에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바나나 성분과 향을 활용한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PB) ‘라운드어라운드’와 식품업체 빙그레와의 협업을 통해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바디케어 제품 11종을 출시했다. ‘바나나맛우유 모이스춰라이징 바디워시’와 ‘바디로션’은 은은한 바나나 향에 우유 단백질 추출물까지 함유돼 우수한 보습력을 자랑한다. 더불어 바나나맛우유 용기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깜찍한 패키지로 재미와 함께 소장 가치를 높였다. 해당 제품은 바디워시와 바디로션 외에도 핸드크림 립밤, 그리고 서로 다른 제품으로 구성된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출시됐다.

헤어 제품도 바나나와 사랑에 빠졌다. 지난 9월 ‘라벨영’은 ‘쇼킹바나나샴푸’와 ‘쇼킹바나나헤어에센스’로 구성된 ‘바나나 헤어라인’ 2종을 출시했다. 샴푸는 고농축 바나나 추출물이 1만ppm 이상 함유돼 모발 손상의 원인이 되는 각종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정현정 올리브영 브랜드 매니저는 “올해는 ‘바나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통업계에서 많은 바나나 관련 제품이 출시되며 다양한 바나나 소비 트렌드를 양산하고 있다”며 “특히 바나나가 노화 방지에 탁월하고 천연 보습제로 소문난 만큼 바나나 성분이 담긴 뷰티 제품은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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