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라 주택 분양시장이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으로 전개되고 부동산 가격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그간 초저금리 환경 속에 누렸던 호황기가 곧 끝날 것이라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내년 부동산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정부의 정책 변화를 꼽았다. 최근 3년간 부동산 시장의 규제완화, 활성화 등을 꾸준히 추진했던 정부는 최근 가계부채 건전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고 ‘시장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분양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가 분양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확정하지 않고 경미한 수준인 ‘조정 대상지역’으로 선정한 데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 70%, DTI(총부채상환비율) 60%로 각각 장벽을 낮춘 대출규제가 내년 7월까지 유지된다는 점에서다.
다만 김 연구원은 “2017년 아파트 신규분양은 전년대비 약 22% 감소된 약 35만가구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주택 분양시장은 ‘상고하저’ 흐름으로 상반기 안정적 공급되겠지만, 하반기부터 분양시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