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자동차 소재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베트남 빈증성에 26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3만60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Polyester, 이하 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23일 빈증성 청사에서 쩐 반 남 당 서기장과 쩐 타잉 리임 빈증성장 등을 만나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베트남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받았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참석해 새로운 투자에 힘을 보탰다.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원사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신 생산 설비를 전 공정에 도입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0여 년 동안 축적한 생산 노하우가 더해져 세계 최고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사업장으로 구축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공장 신설로 기존 한국, 중국의 공장에서 생산되던 7만7000톤에 신규물량이 더해져 연간 11만3000톤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게 된다.
최영무 코오롱인더스트리 타이어코드 사업 총괄 전무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투자결정은 동남아를 발판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소재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난징 공장이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였다면, 이번 베트남 공장은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9년부터 구미공장에서 PET 타이어코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브릿지스톤, 굿이어, 미쉐린 등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키워왔다.
2004년에는 중국 난징 공장을 신설해 중국 시장의 전초기지를 구축했으며 올해 9월 초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에어백 봉제공장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소재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