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6' 가수 샤넌이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7일 방송된 SBS 'K팝스타6 더 라스트 찬스'에서는 '리틀 아이유'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던 3년차 가수 샤넌이 도전자로 등장했다.
샤넌은 이미 JTBC '히든싱어' 아이유 편에 등장해 이름을 알렸고,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어느정도 익숙한 인물이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샤넌은 가수가 되기 위해 13살의 나이에 홀로 한국으로 건너 왔다. 5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2014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샤넌은 "가수로 데뷔한 후 '나는 왜 노래를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즐겨야 하는데 언젠가부터 노래를 즐기는게 아니라 노래가 기술이 돼 버리더라"라며 "결국 저만의 목소리, 제 색깔을 잃게 됐다"고 토로했다.
샤넌은 이날 'K팝스타6'에서 아리아나 그란데의 'Jason's Song'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샤넌은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훌륭히 마쳤으나 심사위원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못했다.
유희열은 "가수 출신이 나오면 오래 활동을 해오면서 몸에 배어있는 신선함이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더라"라면서도 "그런데 그걸 다 떼어놓고 보면 노래를 너무 잘해요. 그런 의미에서 선입견 없이 합격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현석은 "샤넌은 호흡도 좋고 노래를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게 잘 한다. 그런데 문제는 조금 느끼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이에 비해서 너무 프로인 척하다 보니까 귀는 흔들었는데 마음은 못 흔들었다"라며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양현석은 "저는 샤넌이 K팝스타를 통해서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기적 같은 성공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합격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두 심사위원들이 단점을 지적하는데 샤넌이 놀라지 않는다. 왜 그러죠?"라고 물었고, 샤넌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이라서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진영은 "그게 두려운 거에요. 만약에 저희가 지적하는게 몰랐던 거라면 달라질 확률이 높은데 '다 아는데 왜 저렇게 나이에 안맞게 부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사실 이 나이에 이 정도로 노래 잘하는 사람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노래하는 기계인 줄 알았어요. 근데 문제가 진짜 노래하는 기계인줄 알았어요"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샤넌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샤넌은 "너무 갑자기 딱 짚으셔서 눈물이 나더라. 그것 때문에 되게 답답하고 속상했거든요. 근데 그걸 너무 당황스럽게 딱 짚어가지고"라며 "그래도 행복해요.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거니깐요"라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