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 ‘촛불 정국’ 반영…정치사회적 메시지 담은 서적 봇물
“무엇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에 직면했다. 국민은 ‘지금의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다. 스스로 퇴진하라’며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정국은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어수선한 한국사회에 출판업계도 우리 사회에 필요한 대통령상과 대통령의 역할을 말하는 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은 어떻게 선출되고 있는가. 지금까지 우리의 선거는 정책이나 개인적인 자질보다 당파와 사상에 따라 일차적으로 검증되기 마련이었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박 대통령의 각종 논란과 의혹도, 어쩌면 시작은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 때문에 역사적 정통성이나 이념, 적대감 등의 대립각 대신 대통령을 뽑는 데 있어서 후보자 개인의 자질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보 각자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그 사람 자체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이 책은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거국중립내각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현재, 저자는 “한국은 이제 과감하면서도 강력한 정치혁명이 필요하다”며 그 혁명은 국민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5년 대통령 단임제에 대한 개헌 목소리도 나오는 시점에서 이 책은 우리 미래 정치의 변화를 함께 고민하게 한다.
“정치인들은 누구보다도 사회 현실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사회 현실을 알려면 시민들의 말을 직접 들어야 한다.”
카르메나가 이 책에서 일관하는 것은 시민의 힘이 그 어떤 권력이나 이념, 종교보다도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이면 세상은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독자에게 전한다.
특히 저자는 경험담을 통해 독자가 부패 문제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이를 타파하는 과정을 들려줌으로써 전국 각지에서 수백만 명의 국민이 주말마다 촛불을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우리 사회에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