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처럼 지루하다? 준중형차의 가치 꾸준히 지킨 것… 경제성 등 여전히 매력
“SM3가 우려먹는 ‘사골’이라고들 하시던데, 오래된 것이 지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웃음)”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열린 ‘SM3와 함께하는 카바레 라이브’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 사장은 행사의 주인공 ‘SM3’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올 한해 르노삼성이 거둔 성과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 사장은 SM3에 ‘사골’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 재치있게 해명했다. 그는 “사골이라며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고객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서점에 나온 스테디셀러와 같이 SM3는 꾸준히 준중형차의 가치를 충실히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SM3는 2002년 9월 1세대 출시 이후 SM3 네오에 이르기까지 5번의 변화과정을 거쳤다. 출시 후 국내·외에서 78만4000여 대가 팔려 스테디셀러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신차‘6형제’의 흥행 돌풍과 달리 SM3가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박 사장은 ‘신차 효과’로 인한 관심도 하락으로 해석했다. SM3는 올해 11월까지 내수에서 813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1만3258대)보다 판매량이 38.6% 줄었다. 그는 “신차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판매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SM3는 경제성, 가격, 공간성에서 여전히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은 SM6와 QM6가 이룬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출시 당시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많았던 것도 사실. 박 사장은 “SM6를 출시하면서 우리 나름대로 놀이터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SM6와 QM6는 보란 듯이 나름대로의 놀이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 등장한 질 노먼 르노 아태지역 총괄 회장은 중국의 프랑수아 프로보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에게 아태지역 총괄 회장 자리를 넘긴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