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선언하면서 존폐 위기에 놓인 전경련이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승철 부회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진로를 포함한 쇄신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에 따르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이승철 부회장을 비롯 본부장급 이상 임원 10여 명이 모여 긴급 회의를 열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일 청문회에서 삼성·SK·LG 등이 탈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현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경련 자체 쇄신안에 대한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전경련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발언한 총수들의 발언들을 받아들이고 발전적인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은 회원사 의견 취합에도 나설 예정이다. 전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청문회에서 "각 회원에게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며 "어떤 의견이 있나 들어보고 각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어떻게 전경련이 나아가야 하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국정조사와 특검이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하지만 전경련은 회원사와 국민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준비과정을 마치고 의견 수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경련이 쇄신안을 내놓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