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가 있는 인도네시아의 재계 3위 대기업이 아리온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다.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대기업이 아리온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첫 거래일인 9일 오전 9시5분 현재 아리온은 전일대비 1205원(24.47%)원 상승한 6140원에 거래 중이다.
시나르마스조합이 오는 20일 50억 원의 유상증자 납입과 총 5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에 인도네시아 투자회사인 CBS 홀딩스를 대상으로 3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시나르마스조합과 CBS홀딩스 모두 인도네시아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
아리온은 임시주주총회에서 3명의 인도네시아인 이사를 선임한다. 사내이사 예정자인 요하네스 버크만 크리스티아디 푸조수칸토(Johanes Berchmans Kristiadi Pudjosukanto)씨는 인도네시아의 정보통신부 차관, 인도네시아 재경부 차관 등을 역임하고 현재 인도네시아 다나몬 은행(Danamon) 커미셔너 부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 다른 사내이사 예정자 무스토파 위자자(Mustofa Widjaja)씨는 사회개발국 총괄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바탐경제자유구역청(Batam Indonesia Free Zone Authority, BIFZA)회장을 역임했다. CBS홀딩스의 이사인 레이몬드 프리바디(Raymond Pribadi)씨도 미국 보스톤대학 석사 출신으로 사외이사 예정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M&A(인수합병)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조합이름도 시나르마스조합이다.
시나르마스그룹은 지난해 89억 달러(약 10조4000억 원) 매출을 올린 인도네시아 3위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시나르마스그룹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팜 플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농장 운영에서 팜오일 정제까지 수직계열화돼 있는 이 그룹은 이 같은 1차 산업을 캐시카우로 거느리며 부동산·은행 업종에 진출했다.
이같은 소식에 큐브엔터, 키이스트, 씨그널엔터와 함께 엔터주로 꼽히는 아리온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