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월호 화물칸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 인양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의 증언이 먼저 나왔다. 그는 “(인양작업)당시 화물칸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화물칸의 수색은 중국 인양업체만 허락됐다”면서 “중국 잠수부들은 낮에 물건을 꺼낸 적이 없고 항상 밤에 물건을 건져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일로부터 약 2주 동안 제주 해군기지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주민의 증언도 나왔다.
<그것이 알고싶다>제작진은 세월호의 3등 항해사의 증언도 공개했다. 사고 전날 인천항에 정박 중이었던 세월호는 기상악화로 출항이 어려웠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출항했다. 당시 인천항을 떠난 배는 세월호가 유일했다. 이와 관련해 한 기자는 국정원이 제주 해군기지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세월호 출항 등을 압박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세월호 조사 관계자는 “명x물류라는 업체에서 철근과 잡화로 신고한 내용이 387톤, 철근만 286톤이었다”면서 “행선지가 써진 40톤을 제외한 나머지 철근 286만톤은 목적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세월호에서 생존한 한 항해사는 “제주 해군기지에 철근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었다”면서 “세월호에 탔던 직원들이라면 한 번쯤 그곳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세월호 담당 변호사는 “세월호가 군사기지로 가는 거라면 국정원 등이 개입돼있을 거라는 의심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 화물의 목적지를 숨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