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권·보험사의 경우 채권가치 하락으로 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금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 필요시 자본 확충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청하겠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오전 금감원에서 개최한 ‘금융위-금감원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최근 불안한 정치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 요인 차단을 위해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장상황 점검반 확대 등 조직을 강화하고 외국인의 채권 매매동향을 파악하는 거래지표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채권 매매동향을 살피다 특이하게 많이 거래되는 현상이 있으면 바로 체크해 볼 수 있도록 매매거래 지표를 개발할 것”이라며 “보유주체별로 매수나 매도가 많은 경우 지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한 달 단위로 자료를 냈는데 앞으로 일정기간의 동향을 지표로 분석해서 세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지난 9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추진하고 있는 정부 정책의 변화 또는 중단 가능성으로 인한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장 감독을 위한 조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운영중인 ‘금융시장 상황 점검반’을 확대해 시장지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진 원장은 “시장상황 점검반을 확대하고 비상대응체계를 ‘레벨업’해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외국인 매매동향 및 이상거래 등을 적시에 인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 지표’의 추가개발 등 시스템 정교화 작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