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써보니] 휴롬 ‘티마스터’차는 기본… 죽·찜 다 되네~

입력 2016-12-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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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받침대의 조작부. 사진제공=휴롬

과일차, 우엉차, 대추차 등의 건강차뿐만 아니라 팥죽, 배숙, 전복찜 요리도 만들 수 있다면 더는 ‘티메이커’가 아니다. 미혼인 기자가 혼수품 리스트에 추가하고 싶은 다용도 주방 기기가 생겼다. 원액기로 유명한 휴롬이 이번 달 출시하는 ‘티마스터’다.

‘티마스터’는 1.5ℓ 용량의 유리 본체, 내부에 넣고 차를 끓이거나 요리할 때 쓰는 티바스켓과 중탕요리를 위한 유리볼, 본체를 올려놓는 받침대로 구성된다. 받침대의 조작부는 요리 시간을 조절하는 ‘시간조절·예약’ 버튼과 ‘시작’ 버튼, ‘중탕’ 버튼과 ‘차’ 버튼으로 이뤄져 있다. 차 버튼을 누르면 가열·약탕·과일차·한방차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중탕 버튼을 누르면 죽·이유식·건강식·디저트·요거트 모드를 택해 조리할 수 있다. 휴롬에 따르면 이 제품엔 15초마다 내부 온도를 수집해 온도를 0.1℃ 단위, 216단계로 세밀하게 조절하는 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시간 조절은 10분부터 2시간까지 가능하다.

집에 있는 재료 몇 가지를 모아 차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감초와 대추, 버섯 말린 것을 티바스켓에 넣고 물을 750mm 받았다. 조작부는 ‘한방차’ 모드로 설정하고 시간은 20분으로 지정했다. 시작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자 물이 금세 끓어올랐다. 20분 타이머는 물이 끓은 후부터 카운트됐다. 먼저 끓는점까지 수온을 높인 후 나머지 20여 분 동안은 그보다 낮은 특정 온도를 유지하며 재료를 서서히 우려내는 듯했다. 재료를 조금밖에 넣지 않았음에도 달여지는 동안 향긋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 찼다.

▲왼쪽은 티바스켓을 활용해 한방차를 직접 달여본 사진, 오른쪽은 티바스켓 대신 유리볼을 장착한 제품 사진. 전효점 기자 gradually@

제품의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재질’이다. 아무리 내열 실리콘이나 플라스틱 기술이 발달했다 해도, 음식이 직접 닿는 가열 조리기구는 역시 스테인레스와 유리여야 안심할 수 있다. 특히 본체와 유리볼의 내열유리는 500℃까지 견디는 독일제 쇼트글라스라 달아오른 본체를 바로 찬물에 헹궈도 파열되지 않는다고 한다. 티바스켓은 시중의 철망이 아니라 굉장히 질 좋은 스테인레스 재질의 미세망이다. 두 번째 장점은 세척이 쉽다는 점이다. 유리 본체와 중탕 볼은 물에 헹구기만 해도 깨끗해진다. 티바스켓은 웬만한 거름망보다 더 촘촘한 0.4mm 직경의 초미세망임에도, 물로 두어 번 헹구니 남은 부스러기가 끼지 않고 깔끔하게 걸러졌다.

다른 리뷰처럼 단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지만, 이 제품에서는 아직 발견할 수 없었다. 유리볼을 이용하면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도 조리되는 다양한 중탕 요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두고 중탕 요리를 했을 때는 물이 새기도 하고 번거로웠는데, 이 제품은 그럴 염려가 없다. 동봉된 레시피북을 활용하면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다양하고 현실적인 요리들을 직접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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