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21일 생명보험사 25개사, 손해보험사 16개사 보험사 리스크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권 부원장보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리스크요인 점검, 지급여력비율(RBC) 등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보험사는 내년부터 보험·금리리스크 등에 대한 통합 스트레스테스트를 연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분석결과 및 자본관리계획은 이사회 등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모형 및 시나리오 등을 정교화하고, 회사의 사업계획에 구체적인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계획 등을 반영해야 한다.
권 부원장보는 "위기상황별로 리스크 수준 및 취약부문을 평가하고 해당 결과를 경영의사결정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권 부원장보는 보험사가 재무건전성, 수익성 등 금리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RBC 수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리 등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여 리스크별 적정 한도를 관리하고, 이를 감안해 자산운용, 상품개발, 보험영업 등 주요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권 부원장보는 가계대출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권 부원장보는 "금리상승과 경기위축이 진행될 경우 한계차주,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부실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권 부원장보는 내부통제, 불완전판매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부원장보는 "대부분의 금융사고는 내부통제 소홀로 인해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보험사는 더욱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며 "불완전판매, 부당한 보험금 지급 거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