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목숨’골프장 대표이사...올 한해 35명 물갈이

입력 2016-12-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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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없애고 아예 본부장이나 총지배인 체제 유지하는 곳도 늘어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은 최근 물러난 대표이사 대신에 본부장 체제를 유지하며 골프장을 경영하고 있다.
2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골프장 대표이사도 있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대표이사 자리 이동이 심하지 않은 한해였다. 하지만 일부 골프장을 제외한 대부분은 상법에서 보장한 임원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곳이 많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대표이사 평균 임기는 1년6개월 정도 에 안 된다. 이 때문에 골프장 대표는 ‘파리 목숨’으로 불린다.

장수하는 대표도 있지만 이는 극히 일부분이다. 대다수 대표는 자신의 능력을 채 펴보지도 못한 채 자리를 떠나야 한다.

대표가 퇴작하는 경우는 수시로 변하는 오너의 성격 탓에 의해 골프장을 떠난다. 대표를 ‘꼭두각시’ 취급하면서 경영이 잘되면 자기 공, 잘못되면 대표 탓으로 돌려 내보낼 핑계를 달아 내보낸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은 연간 4번이나 대표를 교체한 적도 있다.

최근 1년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난 골프장 한 대표는 잦은 교체이유에 대해 “골프장들이 무한 경쟁시대에 들어가면서 가장 큰 이유는 경영악화”라며 “영업실적이 떨어지면 계약기간과 관계없이 오너의 뜻과 맞지 않는다며 언제든지 바꾼다”고 토로했다.

경영악화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오너들은 대표이사나 최고경영자(CEO)를 채용하지 않고 본부장이나 총지배인 책임 체제로 운영을 전환하는 골프장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골프장은 최근 대표이사를 내보낸 뒤 아예 본부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서산수CC
◇올해 교체된 골프장 대표이사

35.프린세스 대표이사 임춘규(現)←이강환(全·2016.12.01)

34.남수원 대표이사 하성룡←임동훈(2016.11.10)

33.처인 사장 서귀철←권혁노(2016.11.09)

32.중원 대표이사 이용규←박성룡(2016.10.26)

31.정산 대표이사 박주환←이순형(2016.10.01)

30.해운대비치 대표이사 구본철←이성웅(2016.10.01)

29.탑블리스 대표이사 허석출←이희창(2016.09.26)

28.화산 대표이사 정수련←박순백(2016.09.01)

27.버드우드 대표이사 이중식←홍성섭(2016.08.17)

26.썬밸리 대표이사 류채봉←김흥길(2016.08.13)

25.떼제베 대표이사 김종명←감준규(2016.08.08)

24.남원상록 대표이사 이상주←맹민호(2016.07.01)

23.한원 대표이사 김인식/류용열←김인식(2016.07.01)

22.센테리움 대표이사 박용식←박영호(2016.06.28)

21.파인리즈 대표이사 임학운←김희수(2016.06.27)

20.여수경도 대표이사 박영귀←송영진(2016.06.20)

19.서산수 대표이사 정승진←송창복(2016.05.18)

18.오너스 대표이사 김준식←전봉우(2016.05.15)

17.테디밸리 대표이사 김정호←전인학(2016.05.01)

16.파미힐스 공동대표이사 추교원,이민형,박수용←조래진,김용식,박시덕(2016.04.18)

15.신라 대표이사 양재원←이기라(2016.04.12)

14.베이사이드 대표이사 황태규←이경렬(2016.04.01)

13.알펜시아 대표이사 이영민←김정호(2016.04.01)

12.골프존카운티 안성Q/안성H 대표이사 김준환←송지헌(2016.03.30)

11.베어즈베스트청라 회장 석균성←윤해식(2016.03.29)

10.휘닉스스프링스 대표이사 오정후←박성균(2016.03.14)

9.신라 대표이사 이기라←고양일(2016.02.24)

8.금강 대표이사 송충호←조종호(2016.02.01)

7.김해상록 대표이사 오원식←조양구(2016.02.01)

6.솔모로 대표이사 김동진←정황은(2016.02.01)

5.골든베이/제이드팰리스/플라자CC설악,용인 대표이사 문석←홍원기(2016.01.25)

4.천안상록 대표이사 윤석호←석인성(2016.01.18)

3.티클라우드 대표이사 정길연←윤석인(2016.01.01)

2.핀크스 대표이사 강석현←이호정(2016.01.01)

1.휘닉스파크 대표이사 민병관←홍석규(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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