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신약개발업체 카이노스메드의 에이즈 치료제가 중국 의료당국의 임상 2상 심사에서 우선진행(Fast-track) 신약으로 선정됐다. 카이노스메드는 본격 임상 2상이 시작될 경우 공정별 비용과 로열티 등을 받는다.
4일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에이즈치료제 ‘KM-023’의 임상 2상이 중국 국가식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우선진행 신약으로 선정됐다.
KM-023은 카이노스메드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서울대 병원에서 임상을 마친 후 중국으로 기술 이전한 신약이다. 이를 받은 중국 장쑤아이디는 지난해 8월, KM-023과 다른 에이즈치료제와의 복합제(ACC-007)에 대해 임상 2상을 신청한 바 있다.
KM-023은 에이즈 치료제 중에서도 역전사효소 저해제로서 기존 BMS사의 서스티바(Sustiva)보다 여러 종류의 에이즈 바이러스에서 효능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약품이다.
중국 내에서 에이즈치료제 KM-023이 본격 임상에 돌입할 경우 카이노스메드는 각 임상 단계 및 판매에서 공정별 비용(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게 된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이번 우선진행 선정으로 향후 KM-023의 임상 3상과 최종 허가까지 과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에이즈 보균자를 현재 300만 명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에이즈 치료 및 확산을 위해 민간 제약회사와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노스메드는 중국에서의 임상결과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에 기술이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2014년 국내 임상 1상이 완료된 에이즈 치료제와 비만당뇨치료제를, 지난 2015년에는 후생유전학항암제와 세포독성치료제를 중국 기업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중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치료제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면역 항암제의 자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B형 간염 바이러스(HBV) 치료제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