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 데미스 허사비스가 최근 온라인 바둑 대국에서 세계 바둑 고수들을 연이어 꺾은 ID ‘마스터’와 ‘매지스터’가 알파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밝혔다.
허사비스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타이젬과 폭스고 서버에서 우리의 아이디 ‘매지스터’와 ‘마스터’와 한판 승부를 벌인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베일에 싸인 신예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임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동안 알파고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 며칠간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시험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온라인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사비스는 “이제 우리의 비공식적 테스트가 끝났으므로 연내 공식 대국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새 알파고의 새로운 대국을 예고했다.
마스터와 매지스터란 ID는 최근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 갑작스레 등장해 스웨 9단, 구리 9단, 김지석 9단 등 최고의 바둑 기사들과의 대국에서 잇달아 승리해 알파고가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낸 바 있다. 중국 구리 9단은 누구든 이 베일에 쌓인 고수를 이기면 10만 위안(약1만4300달러)를 준다고 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아직 누구도 이를 받지 못했다.
▲4일(현지시간) 허사비스의 트윗.(사진=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