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CES2017’서 밝혀
SK텔레콤이 올해 자율주행차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BMW코리아와 손잡은 데 이어 올해는 세계적인 자율주행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자율주행차 개발을 약속했다.
당초 업계에선 박 사장이 이번 전시회를 직접 둘러보며 M&A를 통한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박 사장은 M&A는 아직 시기 상조라고 판단하고,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선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 시스템과 SK 클라우드, T맵 지도를 결합해 자율주행차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SK텔레콤 T맵 등 위치정보 서비스, SK(주) C&C 사업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술 등을 결합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GPU라는 고성능 그래픽 처리 핵심 칩을 개발해 게임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업으로 급성장하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반도체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CES에선 엔비디아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으로 자율주행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자율주행차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BMW코리아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5G 시험망에서 ‘커넥티드 카 - 드론 - 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미래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 BMW 차량에 커넥티드 카의 두뇌 역할을 할 스마트 디바이스 T5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2020년에는 이 디바이스를 탑재한 커넥티드 카 T5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