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우완 투수 알레시 오간도(34)를 영입했다.
한화 구단은 10일 새 외국인 투수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알렉시 오간도와 총액 180만 달러(약 21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화가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할 때 쓴 190만 달러(약 22억7000만 원)에 이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외국인 선수 영입 금액이다.
알렉시 오간도는 193cm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km 대의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투심, 커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쳐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에 등판해 503.1이닝,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11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29경기에 선발출장해 169.0이닝을 던지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36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알렉시 오간도는 한화와 계약한 뒤 "한화 이글스에서 뛸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라며 "한화 팬들이 매우 열정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팬들에게 인상적인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 영입을 통해 선발투수의 한 자리를 보강하게 됐으며, 나머지 한 자리의 외국인 선발투수 후보군과의 협상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