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지진 발생횟수가 평년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디지털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이하 예년)의 자료를 바탕으로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국내외 지진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6년 규모 2.0 이상 국내 지진발생횟수는 총 254회로, 예년 평균 지진발생횟수인 47.6회보다 5배 이상 발생빈도가 높았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발생횟수는 34회로 예년 평균 9.4회보다 많았으며, 유감지진 발생횟수도 55회 이상으로 예년 평균 8.7회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국내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다. 규모 5.8의 이 지진은 △경주·대구에서 최대진도 Ⅵ △부산·울산·창원에서 진도 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되었으며, 부상자 23명 및 9368건의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또한, 이 지진의 영향으로 규모 2.0 이상 여진이 2016년까지 167회 발생했다.
한편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669회로 연평균 지진 발생횟수인 1637회보다 32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