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개 단지로 부산 전체 분양 18% 차지…배후수요·생활 인프라까지 갖춰 큰 관심
부산의 대규모 택지인 일광지구에서 올해 6000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부산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인 데다 배후 수요와 생활 인프라까지 풍부해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시 기장군 일광지구에서는 올해 총 7개 단지, 6370가구가 나온다. 일광면 삼성리ㆍ횡계리ㆍ이천리 일대 124만㎡를 신도시로 조성하는 도시개발 사업으로 이 곳에서만 올해 부산 전체 분양물량(3만5261가구 예정)의 18%를 차지하는 아파트가 공급된다.
일광지구는 업계는 물론 투자자와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이 이전부터 집중돼 왔다. 지난해 진행된 상업용지 입찰에서 최고 낙찰률이 382%를 기록했고, 앞서 2015년 하반기 이뤄진 공동주택용지 경쟁입찰에서는 8개 필지를 두고 경쟁입찰을 벌여 동원개발과 한신공영, 라인건설 등이 주인이 됐다. 3·5·6블록의 공공분양주택 건설사업은 대림산업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일광지구는 부동산 리서치업체 닥터아파트가 올해 분양 단지 161개 단지(13만2194가구) 중 자사 회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공공택지 10위권에 과천지식정보타운, 고양 지축지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광지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올해만 6000가구가 넘게 공급되는 마지막 대규모 택지인 데다 장안산업단지와 정관신도시, 고촌·내리 택지개발사업지구, 동부산관광단지와 가까워 주거 수요가 풍부해서다. 생활 인프라 역시 주변에 잘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분이면 부산 해운대와 울산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향후 포항까지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 일광역이 작년 12월 개통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까지 택지 개발을 중단하면서 택지지구 자체가 희소가치가 높아진 데다 산단과 신도시, 관광단지 조성 등의 정책과 맞물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곳은 대림산업이다. 오는 4월 3블록에서 913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올해 12월께 1219가구 규모의 한신휴플러스를 8·9블록에서 분양하고, 이보다 앞선 9월엔 라인건설이 10·12·13블록에서 1857가구를 공급한다. 10블록은 임대주택이다. 같은 달 대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도 1547가구(5·6블록)를 분양한다. 동원개발도 연내 1블록에서 834가구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