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다음 주 임직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지난달 취임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첫 행보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업은행 인사와 조직개편은 조직 슬림화, 효율성 강화 등을 골자로 이뤄진다. 앞서 김 행장은 취임 후 “사업본부, 부서 간에 벽이 생기는 모습이 보인다”며 “조직 슬림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보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전무이사직을 포함해 부행장직 4자리 이상이 바뀔 전망이다. 수석 부행장을 맡고 있는 박춘홍 전무이사, 시석중 마케팅그룹 부행장, 서형근 기업금융(IB)그룹 부행장, 김성미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등의 임기는 20일 만료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차기 수석 부행장직의 유력한 후보로 임상현 IBK저축은행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임 대표는 기업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을 지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번 주말 동안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 전체 직원들의 인사도 실시된다.
조직 개편은 그룹 명칭을 바꾸고, 부서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마케팅그룹은 미래채널그룹으로 재편돼 스마트뱅킹, 핀테크사업 부서를 강화, 확장할 계획이다. IB그룹은 기업투자금융(CIB)그룹으로 바뀐다. 기업고객그룹에 있던 기업금융센터가 편입돼 기술금융부, 투자금융부 등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소비자보호그룹은 소비자브랜드그룹으로 재편된다. 홍보부, 나눔행복부(이상 전 경영전략그룹)와 금융소비자보호부로 구성돼 고객 소통과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이 강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