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15일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이 이명박 정권 인사 등 구시대 인물로 채워진 진용으로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허울 좋은 정치 교체, 어설픈 서민 코스프레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지난 12일 반 전 총장이 귀국 회견에서 한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을 언급한 점과 관련, ”과거 위안부 협상을 ‘비전을 갖고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찬양했다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스스로 한 말조차 손바닥 뒤집듯 부정하고 부패와 무능,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반 전 총장의 행보는 ‘박근혜 2기’, ‘MB 시즌2’에 불과하다면서 "진보적 보수주의자로 자임하는 반 전 총장은 국민적 검증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