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20일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4분기 실적 우려 분식에 올해 해외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에도 한글과컴퓨터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64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 전반적인 중소형주 하락과 더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한글과컴퓨터의 주가가 지난 3년간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양호한 4분기 실적 및 올해부터 가시화되는 해외 사업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3년간 최저점에 접근한 주가 수준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러시아의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아스비스와의 공급계약 체결에 이어 2~3개의 러시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와 PC용 한컴에 대한 공급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인도 또한 작년 연말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레디프 외에 1개 업체와 추가적으로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중국은 킹소프트에 이어 또 다른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역시 관련 인프라 구축을 끝내고 오피스 공급을 보다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글과컴퓨터가 진출한 해외 시장 가운데 러시아의 성장성이 가장 뛰어날 것”이라며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품을 공급하던 러시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이 MS의 판매 수수료 감소 등을 이유로 한컴오피스를 대체재로 공급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도 한글과컴퓨터의 매출액은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 가운데 B2B시장은 ASP인상과 더불어 경기도 교육청에 이어 타 교육청과도 공급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 올해에도 꾸준한 매출액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