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와 배우 김태희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비와 김태희 결혼식은 톱스타 답지 않은 소박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비·김태희는 19일 오후 2시 가회동 성당에서 '대부' 안성기를 증인으로, 혼배미사를 치렀다.
가회동 성당은 목요일 혼인미사가 없고 김태희가 다니는 옥수동 성당과도 거리가 있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혼식 장소였다. 두 사람이 가회동 성당을 결혼식 장소로 섭외한 것은 주례를 맡은 황창연 신부가 추천한 곳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수원교구 황창연 신부는 김태희와 오랜 친분이 있던 사이로, 황 신부는 김태희의 부탁으로 결혼 주례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3시께 끝난 결혼식의 피로연 장소는 성당이 아닌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 위치한 '더 스카이 팜'이었다. 이는 비, 김태희 결혼식에 참석한 노희영 YG FOODS 대표의 SNS을 통해 알려졌다.
노 대표는 신랑신부와 함께 한 피로연 사진을 게재한 뒤, "급하게 준비한 동생의 피로연 준비"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더 스카이 팜'은 통유리 구조와 화이트 톤 인테리어로 차분한 성당 결혼식을 치른 신랑신부 피로연 장소로 안성맞춤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는 하객을 모두 접대한 뒤, 김태희와 처가 식구들과 함께 처갓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신혼집을 아직 정하지 못한 두 사람이 김태희 부모님 집에서 첫날밤을 보내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태희 아버지는 결혼 전 예비사위와 지인들과의 골프 모임에 함께 참석하는 등 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태희는 결혼식 직후 손편지를 통해 팬들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19일 오후 김태희는 자필 편지를 통해 "갑작스러운 소식에도 정말 많은 분께서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을 통해 배운 따뜻한 마음과 감동을 앞으로는 한 가정의 아내로서 그리고 더욱 성숙한 배우의 모습으로서 다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