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존슨. 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내셔널풋볼리그(NFL) 뉴욕 제츠 구단주인 우디 존슨(69)을 영국 주재 대사로 임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에 도착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최근 오픈한 자신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지도부 및 차기 각료들과의 오찬행사에서 존슨을 영국 주재 미국 대사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존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도 존슨의 대사 임명을 확인했다.
이로써 존슨은 역사적으로 영국 주재 미국 대사는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를 이끈 핵심 인물이나 최측근 인사가 임명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자신의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해준 이들에게 보답 차원에서 주요 대사직을 제안하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자신의 선대위 재정위원장이었던 매튜 바준을 영국 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트럼프의 존슨 대사 지명도 후원에 대한 보답 성격으로 풀이된다.
존슨은 1887년 창립한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의 상속자로, 공화당 정치자금을 모금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존슨은 대선 기간 트럼프와 공화당이 공동으로 만든 후원기구인 ‘트럼프 빅토리 위원회’의 부회장을 맡아 거액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존슨이 처음부터 트럼프를 지지했던 것은 아니다. 존슨은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자 트럼프를 지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