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현대자동차의 4분기 실적부진을 반영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등급은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매출액 24조5400조원, 영업이익 1조200억원을 기록한 현대차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영업실적도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고 전년동기대비로도 부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각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6% 하락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약보합 수준을 기록한 데 대해 차량부문 매출액이 3.1% 줄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ASP(평균판매가격)이 3.5% 상승해 전체적인 외형은 소폭 감소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차량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외형감소와 판매보증관련 비용 증가에 따라 3.0%p 하락했고, 금융부문 영업이익률도 중고차 잔존가치 하락에 따라 2.3%p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지난해 실적부진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개선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9200억원과 1조29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