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분양시장에 2만 가구를 웃도는 아파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전국에 총 2만 65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6988가구, 지방은 1만 3662가구다. 지방에 물량이 집중되는 가운데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4704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1028가구(일반분양 468가구)가 공급되고, 경기도에서는 오산시 부산동 '오산시티자이2차' 1090가구 등 2910가구가 나온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신도시호반베르디움3차에듀시티' 1530가구 등 3050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복합더샵' 2936가구 등 4704가구가 쏟아지고, 충남에서는 아산시 배방읍 '아산배방아이유쉘(1,2단지)' 1776가구 등 3248가구, 충북에서는 청주시 비하동 '서청주파크자이' 1495가구가 공급된다. 이 외 △대전 1102가구 △강원 899가구 △울산 848가구 △경북 714가구 △광주 483가구 △전북 169가구 순이다.
분양시장은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이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부산은 분양시장 열기가 여전한 반면 올들어(1월 1일~16일) 청약을 접수한 단지 중 45%가량은 1순위에서 접수가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실제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금1단지(공공분양)'는 이달 중 가장 높은 53.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9월 오금동에 나온 '송파두산위브'의 3.3㎡당 평균 분양가(2310만원)보다 670만원의 낮은 1640만원에 분양되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개발호재가 풍부한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의 '명지국제신도시사랑으로부영(C-2 B/L)'도 23.51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방배아트자이'는 11.3 부동산 대책 조정대상지역인데도 강남권역이라는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9.84대 1의 청약경쟁률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지난해 청약 열풍이 불었던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는 청약자들이 가격경쟁력과 입지에 따라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의 '아이파크'는 동탄2신도시 남쪽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도 3.3㎡당 분양가격이 비싸게 공급돼 0.48대 1의 저조한 청약성적을 보였다.
업계는 설 연휴 직후인 2월 분양시장도 입지와 분양가격에 따라 청약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R&D, 교육, 의료, 컨벤션 등이 들어서는 부산 명지지구와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 송정역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울산 송정지구는 청약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분양가가 높거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돼 공급조절이 나타나는 경기 오산시 및 평택시, 인천 중구, 충북 청주 등은 청약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