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는 지난해 국내주식 직접운용 수익률은 10%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고 8일 밝혔다.
이 기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총 4.8%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상수 이사장은 "작년 국내주식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ETF 중심으로 운용한 것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위탁보다 직접운용의 수익률이 좋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행정공제회는 5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국내주식 직접운용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주식에서 위탁운용하는 규모는 1조4000억 원이다.
행정공제회는 올해는 대체투자 부문 다변화와 채권 투자 비율 증가로 자산운용을 해나갈 예정이다.
장동헌 부이사장(CIO)은 "인프라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 대체투자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에는 오피스 빌딩 위주였다면 이제는 물류센터나 레지던스 등 틈새 시장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는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최근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사모부채펀드(PDF)를 운용할 해외 운용사 5곳을 선정했다. 이들 운용사의 투자 지역은 미국이 2곳, 유럽이 3곳이다. 이와 관련 행정공제회는 선순위담보대출 형태로 미국 인프라 투자도 올해 진행할 계획이다.
채권 부문의 투자 비율은 지난해 7%에서 올해 9%로 높일 방침이다. 최근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행정공제회는 금리에 연동하는 구조화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행정공제회의 자산 규모는 2015년 8조2196억 원에서 지난해 9조3635억 원으로 13.9% 증가했다. 올해 이 기관은 총 자산 규모가 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늘어나는 자산의 6000억~7000억 원은 대체 부문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자산을 늘리는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