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의도 한강 수상교통+관광 거점 탈바꿈

입력 2017-02-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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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협력계획 4대 핵심사업 확정…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안)' 발표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잠실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여의도 선착장에 내린다. 옥상 전망대에 올라 남산타워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광경을 보고 내려와 한강이 보이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윤중로변을 따라 늘어선 상점에서 쇼핑을 하고 전시관에 들렀다가 여의나루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오는 2019년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가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관광‧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수변거점공간으로 거듭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9일 오전 10시 서울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선착장과 문화·상업가로 등 4개 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으로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4대 핵심사업은 수상시설인 여의나루(통합선착장)·여의정(피어데크)과 육상시설인 여의마루(여의테라스)·아리문화센터(복합문화시설)다. 여의도 한강공원 내 건축면적 1만3500㎡(건축물 연면적 2만5600㎡)에 들어서며 2019년까지 총 1931억 원(국비 596억 원, 시비 596억 원, 민자 739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2015년 정부와 공동으로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고 작년 3월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4대 핵심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했다.

진 본부장은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성 훼손 최소화와 공공성 확보, 재정 여건 속에서 추진, 민간참여 고려한 계획 마련 등 개발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우선 서울시 첫 통합선착장인 여의나루에는 유람선과 수상택시, 개인요트 등이 입출항한다. 상부에는 전망대가 생긴다. 둔치에는 총면적 7000㎡ 규모 수변 문화집객시설 '여의정'이 조성된다. 여의나루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관리됐던 관공선을 통합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아울러 한강 수상교통의 허브로서 각 구역에 산재한 수상시설과 수상레저스포츠시설을 통합관리한다.

윤중로에는 문화상업가로 '여의마루'가 들어선다. 식당·카페·관광·문화·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며 여의도와 한강을 연결한다. 여의도 주민·직장인과 국내외 관광객이 결합하는 '매개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나친 상업화를 방지하기 위해 청년예술문화공간을 함께 조성한다.

입체연결로가 신설돼 여의정에서 여의나루로 바로 이어진다. 여의마루에서 여의나루역으로 버스로도 연결된다.

아리문화센터는 전시실과 어린이 과학체험관으로 구성된다. 단순 전시 위주의 공간이 아닌 작가(콘텐츠)와 건축가(건축)와의 협업을 통한 예술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여의나루를 우선 추진하고 여의정과 여의마루는 민간협력 공공개발로 한다. 아리문화센터는 마지막 순서다.

진 본부장은 "서울의 대표상징 공간인 한강을 문화·관광 핵심공간으로 그 영역을 확대시켜나가고자 한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선도사업으로 본격 시작되는 통합선착장 조성 과정에서 수리영향·구조물 안전성, 환경영향 최소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전문가 자문과 논의를 통해 설계·실행단계에서 철저히 검증하고 후속 사업도 보완·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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