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의 기업신용등급을 ‘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고 8일 밝혔다.
한신평은 "영업실적 개선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수혜와 최대주주(산업은행)의 지원 및 이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이어 "현대상선은 2016년 중 현대증권 지분 매각 등으로 1조2000억 원의 현금유입과 1조4000억 원의 출자전환을 통해 순차입금은 2015년 말 4조4000억 원에서 2016년 9월 말 2조 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6년 9월 말 기준 170.3%, 차입금의존도는 49.4%로 재무부담은 크게 완화됐다"고 부연했다.
현대상선은 또한 채무재조정에 따른 상환유예(협약채권 5년 유예 5년 분할상환, 일반공모채 2년 유예 3년 분할상환)로 단기 상환부담도 경감된 상황이다.
다만 한신평은 "상환유예된 일반공모채의 만기가 2018년부터 도래한다"며 "선박금융 등 대부분의 차입금 만기가 2019~2020년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상선은 금융리스부채의 리파이낸싱과 외부 투자유치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2019년까지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이슈가 재차 크게 불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