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밸런타인 데이에 안중근 의사를 생각해야 하는 이유
“불초한 자식은 감히 한 말씀 어머니에게 올리려 합니다.
이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감정에 이기지 못하고 이 불초자를 너무나 생각해주시니 훗날 영원의 천당에서 만나 뵈올 것을 바라오며 또 기도하옵니다“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서 어머니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입니다.
안 의사의 어머니 조성녀 여사는 단호한 답장을 보냅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라. 떳떳하게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하얼빈에서 독립운동을 벌이고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항소를 거부하고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 바로
1910년 2월 14일입니다.
2월 14일을 많은 사람들이 연인과 초콜릿을 나누는 발렌타인 데이로 알고 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짜 ‘영웅’이 따로 있는 거죠.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 아베 신조 일본총리. 2015년
“안중근은 범죄자이며 테러리스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2015년
아베 정권의 안중근에 대한 평가입니다.
과거사를 왜곡하는 아베 정권은 안중근에 대해서도 폄훼하고 절하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간의 미묘한 역학구도 속에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들곤 하는 정치적 꼼수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죠.
거기에다 우리나라의 어린 세대들은 안중근에 대해서도 점점 더 모르는 것이 현실.
“안중근 의사라니 무슨 의사에요?”
“안중근?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봤던 거 같은데...”
이것이 우리가 2월 14일 안중근 의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가 왜곡되고 잊혀지면 안되기 때문이죠.
발렌타인 데이에 앞서 의미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