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S&P 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7일 430억원대의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P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일상적인 영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S&P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올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동사의 상당한 순현금보유고 (2016년말 기준 약 73조원)는 신용도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P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사가 길어져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로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평판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인수합병(M&A)과 같은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자산업의 빠른 변화주기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쟁 지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